아낌없는 투자
1999년 박신규 회장에 이어 박종욱 사장이 CEO 자리에 오르면서 로얄은 새로운 도전들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2005년에는 욕실용 도기사업에 진출했습니다. 수전을 만들던 기업이 도기를 만들기는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금속과 흙이라는 재료의 대비처럼 그것을 다루는 사람도, 제품을 만드는 공정도 전혀 다른 일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은 수도꼭지 하나, 변기 하나가 아니라, 욕실이라는 공간을 어떻게 꾸밀 것인가 하는 것이다’ 라는 로얄 스스로 자신에게 던진 숙제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기술개발에 적극적인 투자를 합니다.
앞서 2004년에는 물이 흐르면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충전기에 저장해서 별도의 전기나 배터리 없이 작동하는 자가 발전형 자동수도꼭지를 개발했습니다. 2006년에는 프리미엄 브랜드 ‘로얄 비니(ROYAL VINI)’를 출시하여 고급스러우면서도 절제된 디자인을 갖춘 제품들을 선보였습니다. 2008년에는 버튼을 누르면 물이 나오고 물 사용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전자 샤워기도 시장에 내놓아 호평을 받았습니다. 형상기억 합금을 이용한 온도 조절 써머스타트 샤워는 지금도 국내에서는 로얄만이 생산 가능한 제품입니다.
이렇게 하나씩 개발된 차별화된 기술들은 2011년에 개발된 세계 최초 프리미엄 욕실 모듈 브랜드인 ‘로얄 컴바스(ROYAL COMMBATH-커뮤니케이션 바스의 의미)’개발의 밑바탕이 되게 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2009년에는 오랜 시간 기술제휴를 해왔던 일본 TOTO와 결별하고 회사 이름을 '로얄TOTO' 에서 ‘로얄&컴퍼니’로 바꾸어 홀로서기를 했습니다. 수십 년 간 축적한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문화와 예술로 교감하다
문화와 예술에 대한 활동과 투자도 이어졌습니다. 그 동안의 주 고객이었던 건설사나 대리점만이 아니라 일반소비자와 직접 교감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였습니다. 또 가격이나 제품 만으로 승부를 거는 것이 아니라 감성적인 문화마케팅과 브랜드 이미지로 일반 고객들과 소통하고자 한 것입니다.
2006년 강남 논현동 사옥에 복합문화공간인 ‘갤러리 로얄’을 오픈한 것이나, 2015년 경기도 화성의 11만㎡ 부지에 연건평 11만 5000㎡ 규모의 공장인 화성센터를 지으면서 다양한 문화공간을 함께 마련한 것도 바로 이러한 문화마케팅의 일환입니다.
이러한 변화를 이끌었던 박종욱 대표이사는 로얄만의 특별한 공간을 창출하고자 했습니다. “전시장을 비롯하여, 아트갤러리·북카페, 레스토랑·와인바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인 서울 논현동 사옥의 로얄라운지는 누구나 찾아와서 문화와 예술을 즐길 수 있는 공간입니다. 화성센터 역시 작가 후원을 위한 아트하우스와 갤러리를 비롯해 공연장, 교육센터, 실내 체육관, 테니스 코트, 카페테리아, 옥상정원 등 여러 문화공간을 마련했습니다. 깨어 있는 시간의 상당 부분을 직장에서 보내는 직원들 삶의 질이 좀더 풍성해지고 이를 통해 직장 생활이 조금이라도 즐거울 수 있길 바라는 것이죠. 또한 이러한 복합문화 공간들은 감성적으로 소비자와 만나는 콘택트 포인트입니다. 문화와 예술을 통해 소비자와 훨씬 부드럽고 편하게 교감하는 것이지요.”
Royal
로얄이 걸어 온 길,
로얄과 더불어 온 길,